행동관찰분석/리서치 사례

박물관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배워야 하는가

베리슨 관리자 2020. 8. 13. 08:22

네덜란드에는 박물관을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이른바 “뮤지엄 카드”가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꽤 여러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Rijksmuseum에서 'Nachtwatcht'을 보았고, Nemo에서 과학 실험을 해보았으며, 국립 해양 박물관에서는 바다가 어떻게 네덜란드 문화를 형성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Arnhem에 위치한 Openluchtmuseum(Netherlands Open Air Museum)에도 몇 차례 방문하였는데, 집에서 가장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이 박물관에서는 과거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음식을 요리하고, 맥주를 양조하고, 세탁을 하는 데 사용했던 물건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아이들과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박물관은 훌륭한 학습환경이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이 많은 박물관 방문 중에 기억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연구를 위한 자연스러운 설정

시카고의 Loyola 대학 연구진들도 박물관을 실험 및 관찰 연구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두 개의 박물관 전시회에서 부모-자녀 상호작용과 물건 조작이 아이들의 학습, 지식 습득, 전시에 대한 기억력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학습과 부모-자녀 상호작용에 대한 많은 연구들은 실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비공식적인 학습을 관찰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왔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전시회가 이 연구에 이상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800년 전 푸에블로족의 일상적인 관행을 전시실 안에서 직접 체험하는 활동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아이들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가요?

상호작용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푸에블로 전시회의 전시물들에 대한 일련의 대화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각 카드의 한 쪽에는 전시물 사진이, 다른 한쪽에는 부모와 자녀가 전시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의 열린 질문(예를 들어 ‘무엇이’, ‘왜’, ‘어떻게’와 같은 질문들)은 아이들이 전시물이나 활동 관련 측면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며, 자녀들로부터 정보를 이끌어내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어린이와 그들의 부모는 전시회 방문 전에 이 카드를 무작위로 받았습니다.

 

행동 코딩

연구는 몇 가지 활동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전시회 전에 카드를 받지 않았을 때의 활동, 전시회 방문 활동, 가족 설문지, 집에서 진행한 사후활동(선택사항)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부모들에게 박물관 방문 후 1일과 2주후에 자녀들과 함께한 방문을 상기시키도록 했습니다.

구두 및 비언어적 행동은 전시회를 방문하는 동안 비디오로 촬영하였고 The Observer XT를 통해 코딩하였습니다. 연구진은 열린 질문의 총 개수와 사전 지식과의 연관성, 부모의 열린 질문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 푸에블로 전시회에서의 비언어적 행동 등을 통해 부모들의 정교한 대화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들은 또한 두 전시회를 통한 박물관에서 집으로의 정보 이전에 대해서도 평가했습니다.

 

부모-자녀 대화에 더 효과적인 개입 결과

연구원들은 카드가 전시회에서 부모들의 대화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예측한 바와 같이 그 카드는 부모들이 좀 더 정교한 방법으로 말하고, 자녀들이 더 자발적인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들은 카드를 받지 않은 가족들보다 전시물과 더 많은 비언어적 활동을 했습니다. 또한 카드를 받은 가족들은 두 전시회에서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연구자들은 전시물과의 직접적인 경험에서 배우는 것보다 대화를 통해 배우는 것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우지만, 부모와의 대화는 아이들이 배우는 것의 내용, 회상, 이전 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열린 질문들은 사건에 아이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아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알지 못하는지를 부모가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향후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정보의 장기보존을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법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Reference

Jant, E.A., Haden, A., Uttal, D.H. & Babcock, E. (2014). Conversation and Object Manipulation Influence Children’s Learning in a Museum. Child Development85 (5), 2029-2045.

 

원문

https://www.noldus.com/blog/what-why-and-how-learn-museum